중기청 대출과 청년버팀목 대출, 나에게 적합한 전세대출 찾기

안녕하세요. 상도렐라입니다. 올해를 마무리하며 제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바로 '독립'인데요, 요즘 같은 고금리·고물가 시대에 독립을 결심하면서, 조금이라도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기 위해 청년 전용 상품들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주택도시기금에서 운용하는 중소기업청년전월세보증금대출과 청년버팀목전세대출이 있는데, 대출 대상자가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라는 공통된 나이 자격 요건이 있지만, 그 외 세부 조건과 특성이 달라 제 상황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찾는 것이 첫 번째 과제였습니다. 

1. 중소기업청년전월세보증급대출(이하 중기청대출)과 청년버팀목대출 

중소·중견기업 재직자 또는 창업 지원을 받고 있는 청년 중, 부부합산 연소득 5000만 원 이하(외벌이 기준 연봉 3500만 원 이하), 순자산가액 3.45억 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에 해당된다면, 보증금 2억 원 이내의 집에 한하여 대출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대출 한도는 1억 원과 전세자금의 80% 또는 100% 이내 중 작은 금액으로 산정되고, 1.5% 라는 낮은 금리가 큰 장점인 전세자금 대출입니다. 청년버팀목 전세 대출 역시 중기청 대출과 소득 요건은 같지만, 보증금 3억 원 이내, 대출 한도가 2억 원인 것이 가장 큰 차이입니다. 금리는 소득에 따라 2.0% 에서 3.1%로 산정되는데, 중기청 보다 높은 금리지만 매물 선택의 폭이 넓어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대출입니다.  

2. 청년버팀목 HF(한국주택금융공사)로 선택한 이유

중기청 대출은 현 부동산 시세 대비 너무 낮은 대출 한도로 좋은 컨디션의 매물을 찾는 것이 쉽지 않고, 대출 비율 100%에 부합하는 매물을 찾는 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었습니다. 매물 선택의 폭을 넓히고자 한도가 더 큰 버팀목 대출 상품으로 알아보게 되었는데, 버팀목 대출은 보증에 따라 HUG(주택도시보증공사)와 HF(한국주택금융공사)로 나눠졌습니다. 금리와 대출한도는 동일하지만 HUG는 목적물인 집 자체에 대한 안전성 위주의 평가였고, HF는 대출자의 소득과 신용도가 대출 심사의 기준이었어요. 아무래도 소득에 따라 대출금이 정해지는 HF보다 안전한 매물을 찾아 HUG 대출을 받는 게 좀 더 나은 환경의 집을 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처음에는 HUG 대출이 가능한 매물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결국 HF로 진행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목적물 변경과 대출 증액의 용이성, 그리고 취급은행의 수 때문입니다. 저는 직장 퇴사를 결심하면서 여러 이유들로 독립을 타 지역으로 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이직을 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야 했어요. 만기까지 산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중도 이사를 하게 된다면 HUG는 보증금이 은행에 반환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대환대출로 진행되면서 4번의 대출연장 기회 중 1번이 차감되고, 증액이 필요한 경우엔 대환대출로 진행되는지라 추가 대출이 쉽지 않더라구요. 또 전세사기가 판치는 시국인지라 매물 안전성을 보고 판단하는 HUG에 적합한 매물을 찾는 것도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 했습니다. 의외로 가장 애먹었던 건 HUG에 대해 잘 알고 상담해 줄 수 있는 은행과 행원을 찾는 일이었어요. 이 대출은 보증 서류만 검토해서 대출이 실행되는거라 은행 상품도 아니고 실적도 쌓이지 않는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고 HF는 해도 HUG는 안 한다는 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취급점 확인하실 때 ~금융센터 같은 큰 은행에 먼저 문의해 보시고 주거래 은행에 연락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2-2 상황별 추천대출

상품들의 특성과 대출 실행 과정을 보며 얻은 결론은, 중소기업 재직 중인 연봉 3500만 원 이하의 1인가구 분들은 시간을 여유 있게 두고 발품을 팔아 중기청 대출의 낮은 금리 혜택을 보는 것이 가장 좋고, 향후 몇 년간 이사 계획이 없고 보증금 증액이 필요 없는 분들은 HUG대출을, 저와 같이 거주 상황이 조금 불안정하거나 빠른 대출 처리를 원하시는 분들은 HF대출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단, HF대출은 대출자 연봉의 약 2.5배~3배 정도가 대출 금액으로 책정되니 보증금과 필요한 목돈을 잘 살펴보셔야 될 것 같아요. 한번 선택하면 수년간 끌고 가는 대출인 만큼, 대출의 특성과 과정을 두루 살펴 본인 상황에 가장 적합한 대출로 보금자리를 잘 마련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