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개방 청와대 종로 갈만한 곳 추천

안녕하세요. 상도렐라입니다. 언제 가도 좋은 종로는 참 볼거리가 많죠? 이번 종로 나들이 땐 청와대에 다녀왔어요. 무료 개방 직후엔 예약할 엄두가 안 났는데 지금은 현장에 가서 관람 신청을 해도 될 만큼 한적해졌더라구요.

눈이 다 녹지 않은 날에 갔는데 풍경도 정말 아름답고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며 걷기에 참 좋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산새 속에 덩그러니 놓인 그 고요한 곳에서 역대대통령들이 얼마나 많은 고뇌와 사색을 겪으셨을지 감히 상상해 보면서 그 공간을 만끽했습니다.

1. 청와대 관람신청 방법 및 입장 시 유의할 점 

관람 예약 < 관람안내 - 청와대, 국민품으로

사전에 예약하고 가셔도 되고, 요즘은 현장에 가서 바로 예약하고 입장할 수도 있어요. 예약 시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간격으로 지정되어 있는데, 사실 그 시간에 꼭 맞춰 갈 필요 없이 예약만 하면 언제든지 바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저는 춘추문 입구로 들어가서 예약 확인 후 춘추관 건물로 들어갔는데요, 들어가자마자 소지품 검사를 하더라구요. 공항처럼 가방 엑스레이 검사를 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라이터 반입도 제재하더라고요. 가지고 가면 버리고 들어가야 되니까 이 점 유의해주세요!

2. 청와대 안내도 및 관람순서

청와대 안내도예요. 저는 춘추문으로 입장해서 6번 춘추관을 보고 헬기장 잔디밭을 지나 2번 본관으로 올라갔어요. 길에 따라 늘어선 소나무들을 보며 지루할 틈 없이 즐거운 관람을 했습니다. 본관을 거쳐 1번 영빈관까지 관람 한 뒤, 다시 춘추문으로 나가지 않고 정문으로 빠져나왔어요. 관람 소요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 정도였는데, 저는 사진도 찍고, 화장실도 가고, 물도 마시다 보니 시간이 좀 더 걸린 것 같아요. 서두르면  1시간 내로도 충분히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1 춘추관과 헬기장

청와대 입구는 두 곳으로 정문과 제가 들어온 춘추문이 있어요. 춘추문 앞에는 춘추관이 위치해 있어 그곳부터 둘러보았습니다.
춘추관은 국내외 기자 300명이 출입하는 청와대 프레스센터로, 뉴스에서 자주 보았던 브리핑룸이 있는 건물입니다. 주요 정책 발표와 기자회견이 이루어지는 이 공간은 엄정하게 역사를 기록하는 자유언론의 정신을 담고 있어 어느 곳보다도 엄숙한 마음이 들었어요.

춘추관을 나오면 널찍한 잔디밭이 있는데 헬기장이었더라고요. 찾아보니 거기서 매년 콘서트를 진행했던 것 같은데, 올해도 진행되는 축제가 있으면 꼭 참석해서 함께 즐기고 싶습니다ㅎㅎ한적한 잔디밭과 청와대를 대표하는 소나무들을 감상하며 본관 쪽으로 가로질러 올라갔어요.

2-2 본관

풍경이 정말 멋졌습니다. 북악산을 배경으로 늠름한 청기와 자태를 뽐내는 본관 전경은 그야말로 웅장하고, 자연과 건축물이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어요. 들어가기 전, 처마에 올라가 있는 12지신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본관의 분위기는 대체적으로 정숙하고 공간들이 작고 크게 꽉 채워진 느낌이었어요. 책상과 의자, 쇼파만 놓여 있는 작은 방의 집무실도,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회의실도 군데군데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국무회의가 열리던 세종실에는 역대 대통령 열두 분의 사진이 걸려있고, 무궁화실에는 영부인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 청와대 방문 기념 인증샷 스팟으로 제격인 것 같아요. 꼭 들러서 사진 찍고 추억 남기시길 바래요!

2-3 영빈관

외관부터 내부까지 화려한 느낌이 강한 영빈관입니다. 국빈 방문 시 연회를 위한 장소이다 보니 불 켜는 스위치부터 샹들리에까지 화려하게 꾸며져 있어 굉장히 고급스러웠어요. 손님을 처음 맞이하는 중요한 공간이기에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얼굴이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디테일한 곳 까지도 하나하나 세심하게 꾸며져 있는 것을 보고 굉장히 대접받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청와대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그 길에서 우리나라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대한 사안들이 얼마나 나왔을지 가늠도 안되더라구요. 짧게나마 자연과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