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맛집 데이트 코스로 좋은 리파인 을지로명동점 솔직 후기

안녕하세요. 상도렐라입니다. 며칠 전 종각역에서 친구를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했어요. 25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서울빛초롱축제로 청계천 따라 펼쳐진 led 모듈 장식들이 정말 예쁘더라구요. 그 예쁜 뷰를 보면서 분위기 있게 식사도 하고 산책하기에도 좋은 위치인 리파인 을지로명동점에 다녀왔습니다.

운영정보

주소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67 2층 (종각역4번출구 도보5분)
영업시간	평일11시-23시 / 주말17시-23시
브레이크타임	14시30분-17시
주차정보	기계식주차
좌석형태	입식테이블, 바테이블
특이사항	주류 주문 필수

 
원래 가려던 곳이 있었는데 리파인으로 급 변경돼서 예약은 따로 못하고 갔어요. 평일이라 그런지 다행히 웨이팅은 없었습니다. 청계천 뷰가 탐이나 창가 쪽 바테이블에 앉고 싶었지만, 그 자리는 이미 예약으로 선점되어 있었어요. 연인과 함께 분위기 있는 식사를 원하시는 분들은 캐치테이블 예약이 가능하니 미리 창가 쪽 바테이블로 예약해서 예쁜 뷰와 함께 맛있는 음식과 술을 즐기시면 더욱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테이블마다 주문 키오스크가 비치되어 있어요. 이용안내를 주의 깊게 보지 않고 메인 메뉴만 주문했는데, 남자 직원분께서 주류를 물어보시더라구요. 식사 후 카페에 갈 예정이었어서 괜찮다고 말씀드렸는데 알고 보니 주류 주문이 필수였습니다ㅎㅎ이후에 이용안내를 자세히 읽어보니 메뉴 선택에 강제성이 있는 것 같아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모르고 간 사람의 실수라 생각하고 저희는 가볍게 마실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혹시 리파인에 가실 분들은 저처럼 당황하지 마시고 매장 방문 전에 안내문을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주문메뉴 및 총평

깻잎오일크림파스타(20,900원), 토마토해물누룽지탕(22,900원) 저희가 주문한 메인 메뉴입니다. 퓨전 음식을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그런가 의외의 조합이 이렇게 맛있을 수도 있구나 하고 새삼 놀랐습니다. 파스타 크림은 되직한 크리미함이 아닌 멀건 국물에 가까웠는데 정말 맛있어서 싹싹 다 먹었어요ㅎㅎ 토마토누룽지탕도 시큼한 맛없이 구수한 누룽지와 완벽하게 어우러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안에 들어간 해산물들도 정말 싱싱했어요. 파스타는 사진 보니 또 먹고 싶네요..! 
 
사진은 못 찍었지만 네이버 포토 리뷰 작성 시 프랑스육회가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어요. 중간에 안내받고 프랑스 육회는 뭔가 싶어 저희도 이벤트에 참여했는데요, 작은 접시에 슬라이스 한 치즈가 육회 위에 뿌려져 나오더라구요. 근데 이게 복병이었습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사실 전 날 것, 특히 육류 날 것은 평생 먹은 횟수가 손에 꼽을 만큼 안 좋아하는데, 이거 한 입 먹고 "띠용!" 했습니다. 별 기대 없이 먹었는데 고기의 싱싱함과 치즈의 맛이 더해져 음식의 풍미가 정말 훌륭했어요.

이 가게에서 호기심을 가장 크게 자아낸 공간이에요. 입구 앞 쪽에 전통주 시음을 위한 술들이 아기자기한 잔과 함께 비치되어 있는데, 아마도 주류 주문이 필수인 곳이라 미리 테이스팅 해보고 결정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인 것 같아요. 이런 서비스 제공 누구나 쌍따봉 드릴 수밖에 없겠죠?
 
저는 저녁에 방문했는데 창가 뷰가 예뻐서 밝을 때 가도 참 좋을 것 같아요. 저녁엔 가게 조명이 은은하니 인테리어도 예쁘고 분위기가 참 좋았습니다. 저희가 나올 때쯤 자리가 거의 꽉 차 있었는데, 사람들이 웃고 떠들고 있음에도 산만하거나 시끄럽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어요. 겉옷을 보관할 행거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 점도 좋았고, 한국말이 서툰 예쁜 외국인 직원 언니들의 친절함도 인상 깊었습니다. 조만간 남자친구랑 다시 가서 전통주 한 잔 찐하게 마시고 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