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상도렐라입니다. 천안에 오래된 닭볶음탕 맛집으로 명맥을 이어오는 천안야식에 다녀왔습니다. 닭볶음탕은 집에서 해 먹는 것보다 밖에서 사 먹을 때 훨씬 비싸서 외식으로 즐겨 먹는 메뉴는 아닌데, 이 집 닭볶음탕은 정말 맛도리라 가끔씩 생각나더라구요.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는 곳이라 밤늦게 가서 소주 한 잔 하기 정말 좋은 곳이에요ㅎㅎ
운영정보
주소 | 충남 천안시 동남구 버들로 124 |
영업시간 | 월-토 17시-01시 / 일요일 휴무 |
브레이크타임 | 없음 |
주차정보 | 가게 근처 노상주차 |
좌석형태 | 입식테이블 |
특이사항 | 모든 메뉴 포장 가능 |
식사 시간대에 가면 항상 붐비는 곳이라 웬만하면 그 시간대는 피해서 가시는 게 좋아요. 주문 직후 조리가 들어가기 때문에 10분에서 15분 정도 기다려야 하니 미리 전화해서 주문하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주차는 가게 앞이나 옆 골목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찾아 하시면 되는데, 저희는 늦은 시간에 가서 가게 앞자리가 여유 있었어요.
역시 물가에 또 한 번 놀랍니다. 둘이서 어느 메뉴를 먹든 인당 15,000원은 지출해야 되더라고요. 사실 저도 이 가게에 정말 오랜만에 간 거라 맛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져 닭볶음탕에 이게 맞나 싶었는데, 오랜만에 남이 해준 맛있는 닭볶음탕을 먹고 싶단 생각에 잠자코 소 사이즈를 주문했습니다. 나오는데 시간이 걸리는 메뉴여서 밑반찬으로 나온 어묵볶음을 집어 먹으며 기다렸어요.
주문메뉴 및 총평
주문한 닭볶음탕이 나왔습니다. 둘이서 먹기에 딱 좋은 양이었어요. 음식이 나오는데 10분 정도 걸린 것 같은데, 나오고 나서도 졸일수록 맛있는 음식이라 한참을 더 끓였습니다. 끓이는 동안 국물 맛을 보았는데, 전골냄비 가득 채운 양파가 야채 본연의 단 맛을 내주어 좋았어요. 얼큰한 음식을 좋아하는 제 입에 맵기 정도도 딱 좋았습니다.
야채까지 양념에 푹 적셔지도록 끓인 뒤 먹어보았습니다. 안에 떡도 들어있더라고요. 떡을 먼저 먹었는데 양념이 너무 맛있어서 웬만한 떡볶이 맛집 저리 가라였습니다. 그렇다고 떡볶이 양념처럼 너무 단 맛이 아니고 아주 좋은 간으로 적당히 달고, 맵기는 보통 수준 보다 더 매웠습니다. 매운 거 잘 못 드시는 분들은 조금 맵다고 느끼실 것 같아요ㅎㅎ하지만 매운맛 러버인 저는 정말 맛있었답니다.
닭은 잡내 하나 없었고, 깔끔하게 잘 발골되었어요. 사진만 봐도 느껴지지 않나요? 젓가락에 조금만 힘주어도 뼈에서 살이 금방 분리돼서 먹기가 정말 편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말랑하고 보드라운 식감을 내도록 끓이는지 비법이 정말 궁금했어요. 식탁 메뉴로 만만한 게 닭요리라 닭볶음탕을 종종 해 먹는데 저는 아무리 오래 끓여도 이런 식감은 못 내겠더라고요.. 혹시 비법 아시는 분 있으시면 댓글로 공유 부탁드립니다ㅎㅎ
볶음밥은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해서 다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싹싹 긁어먹었습니다. 전골팬에 들러붙도록 약불로 지글지글 더 볶아서 먹었더니 훨씬 맛있었어요. 게 눈 감추듯 먹느라 사진은 못 찍었지만 볶음밥은 필수 주문 메뉴로 강력 추천드립니다.
역시 수십 년간 맛집 타이틀을 가진 곳은 달라도 많이 달랐습니다. 판매 중인 메뉴들이 집에서 하기 만만한 메뉴지만, 쉽게 낼 수 없는 정말 맛있는 양념장의 음식들이에요. 남이 해주는 맛있는 집밥 메뉴 먹고 싶을 때 꼭 가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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